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공모…“성희롱 제로 일터로, 성평등 서로 동료로” >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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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공모…“성희롱 제로 일터로, 성평등 서로 동료로”

기자 sybtv 기자
작성일 20-12-15 1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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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응모작 47%가 사회초년생 시기의 피해 경험 다뤄, 위계와 조직문화에 의한 취약점 시사 

직장 내 성평등은 ‘용기와 연대’, ‘조직문화 개선’ 등 개인의 문제보다 사회문제로 인식  

공모전 선정작 ‘커피에 반하다’, ‘퇴사원J’ 등과 협업하여 재탄생, 대시민 캠페인 콘텐츠로 활용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센터장 박현이)」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슬로건/에세이 공모전에 총 339명이 응모하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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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건 본선 진출작 시각화(사진제공 =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_ 



지난 9월15일부터 10월30일까지 실시한 공모전에  총341편(슬로건 285편, 에세이 56편)의 응모작이 접수되었다. 10대에서 80대까지 전 세대가 참가한 가운데 ‘성희롱 없는 일터와 성평등한 조직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참여자 중 2~30대는 68.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였다. MZ세대의 특성인 적극적 말하기의 의무투쟁의 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자신과 동료를 지키기 위해 용기 내어 행위자에게 경고하고, 문제에 개입하며 연대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들은 응모작에서 ‘용기와 경고’, ‘개입과 연대’, ‘조직문화 개선’의 키워드를 사용하고 있어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개인의 문제보다는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센터는 내외부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최종 심사를 거쳐 슬로건 5명, 에세이 5명 등 총 10명을 당선자로 선정했다.

  

심사에 참여한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자는 “자신의 피해 경험이나 맞서 싸웠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데 이번 공모전이 그 자리가 되어준 것 같다. 성희롱 피해생존자의 투쟁을 의미 있게 남기고 긍정하며, 그들이 응당 받아야 할 사회적 존중이 지켜질 수 있는 방향으로 공모전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 최태섭 문화평론가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직장 내 성희롱의 심각성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글들이다. 우리 사회 직장 내 성희롱 예방에 도움이 되고 피해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슬로건 본선 진출작의 주요 텍스트를 활용한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에서 주제어 외 빈출도가 높은 단어로 ‘농담’, ‘불쾌’, ‘불편’, ‘일터’, ‘용기’, ‘업무’ 등이 나타났다.

  

직장 내 성희롱 행위에 대해 많은 행위자가 ‘농담’과 ‘칭찬’이라는 단어로 변명하며 피해자의 ‘예민함’으로 치부하는 상황들에 대해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어를 반영하고 있다.

  

한편 에세이 본선 진출작에서는 36편 중 17편(47%)이 사회초년생 시기의 성희롱 피해를 다루고 있어 위계에 의한 취약점이 드러났다.

  

조직 내에서 사회초년생에 대한 성희롱이 위계와 경직된 조직문화에서 묵인되며 빈번하게 발생함을 보여줬다. 40대 참가자의 에세이에서 첫 직장의 성희롱 피해 기억이 또렷하게 서술되는 등 현재 시점의 연령대와 무관하게 서사구조에서 나타나는 연령대였다.

  

또한 정규직, 사무직군 외에 다양한 고용 형태와 식당 등 일터 공간에 대한 관심과 환기가 필요하다는 참가자들의 작품이 여러 편 눈에 띄었다. 외국인 참가자가 한국의 조직에서 겪은 외모 비하, 성적 대상화 등의 피해 경험을 풀어낸 작품도 우리 사회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슬로건과 에세이 선정작을 포스터, 웹툰, 기업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공모전 취지를 지속적으로 살려 나갈 계획이다.

  

슬로건 선정작 2편은 오는 18일부터 서울 주요 지하철(1호선, 7호선) 내부 액자광고와 서울시내 마을버스 등을 통해 공개된다.

  

또한 센터는 국내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인 ‘커피에 반하다’와 협업하여 테이크아웃 컵홀더에 슬로건 선정작을 인쇄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 서울시 내 커피에 반하다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에세이 선정작 5편은 인기 인스타툰 작가 ‘퇴사원J’의 웹툰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2월부터 센터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된다. 또한 내년 1월, 선정작을 포함한 에세이 30편이 비매품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캠페인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동시에 전자책으로도 출간되어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리디북스 등 온라인 도서 플랫폼에서 공유된다.

  

이번 공모전은 우리 사회의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차마 말하지 못했던’ 개인적 기억으로부터 당사자의 목소리를 밖으로 끌어내 사회적 메세지로 전환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를 위해 공모전 자체에서 끝나지 않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확산하는 범시민 캠페인의 핵심 콘텐츠로 연계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모전 경향분석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공모전 선정작을 활용한 슬로건 캠페인 포스터, 에세이 웹툰·단행본 등 시민 캠페인에 대해서는 센터 홈페이지(www.seoulwithu.kr)를 확인하거나 전화(02-771-777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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